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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 거리(모토캠핑, 스쿠터 여행)

기장 해운대 스쿠터 드라이브, 동네바리 해월정 공원.

by ♠SeltoΨ 2022. 6.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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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월정 공원

느지막이 일어나서 점심을 먹었다.

할 일도 없고, 나처럼 노는 지인도 없는 터라 너무 심심했다.

혼자서라도 돌아다녀야겠다는 생각에 밖으로 나왔다.

일단 일광 해수욕장을 경유해서 월내리까지 드라이브를 했다.

노지 캠핑이 가능한 곳을 발견했는데, 화장실이 보이지 않아서 아쉬웠다.

비포장 도로가 있길래 호기심에 들어갔다가, 남의 집 마당에 진입해서 후다닥 돌려 나왔다. 

웃기고 재미있었다.

 

밖으로 나올 때는 햇살이 쨍쨍했는데, 조금 돌다 보니 하늘이 뿌옇게 흐려졌다.

비는 오지 않겠지만, 일단 집 근처로 가야겠다는 생각에 더 멀리 가지 않고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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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귀가하기가 조금 아쉬워서 커피를 사서 해월정 공원에 들렀다.

옛날에 친구들이랑 '커피 한잔할까' 하면 무조건 가던 곳이 해월정이었다.

 

대충 주차를 하고 앉아서 쉬고 있는데, 어르신 한분이 다가와서 오토바이 사진을 찍고 싶다고 부탁하셨다.

편하게 찍으시라고 말씀드리고 나니, 사진을 찍고 나서 구석구석 내 바이크를 살펴보셨다.

은근히 나이 있는 분들이 오토바이에 관심이 많은 것 같다.

어디서 나온 오토바이냐, 가격은 얼마냐, 넘어지지는 않는가 등 뭘 많이 물어보셨다.

균형을 잃으면 넘어지는 것은 똑같고, 어르신이 타시기에는 무거운 편이라고 말씀드렸다.

바퀴가 3개인 트리시티도 분명히 넘어진다.

그리고 동급 스쿠터에 비해 무겁고, 연비도 나쁘다.

 

이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보니, 지나가는 사람들이 힐끔거리며 쳐다봤다.

내가 주렁주렁 달고 있는 보호대 때문에 더 눈길을 끄는 것 같았다.

사람들의 시선은 조금 부담스러워서 평소 인적이 드문 곳만 찾아다닌다. 

주인은 낯을 가리는데, 오토바이가 관심을 끄니 근심이다. 

바퀴를 때낼 수 없으니, 내가 성격을 좀 바꿔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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