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펀드 계좌에서 거래할 수 있는 종목은 국내에 상장되어 있는 펀드나 ETF로 한정된다.
그렇기 때문에 연금펀드 계좌에서는 해외에 투자하고 싶어도 간접투자를 택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노후대비를 목적으로 장기적 투자가 기본이기에 미국 S&P500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은 연금펀드 계좌를 운용하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은 편이다.
필자도 연금저축펀드에 매달 일정하게 투자를 하고 있다.
하지만 선택 종목은 거의 대부분 국내 지수를 추종하는 종목들이라 미국에 투자하는 종목도 매입해야겠다고 결정했다. 고민 끝에 선택한 종목에 대한 소개와 선택하게 된 이유를 기록하고자 한다.
이 글은 정보 전달을 위한 글입니다. 해당 종목에 대한 투자를 권유하는 글이 아닙니다.
필자가 선택한 KODEX 미국S&P500TR은 미국 대표지수 S&P500에 투자하는 국내 ETF 중에 2개월이 넘지 않은 따끈따끈한 종목이다. 정확한 상장일은 2021년 4월 6일이다.
종목명으로 살펴본 대략적 정보.
운용사는 삼성자산운용이고, 미국의 우량기업 500개에 분산하는 S&P500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이다.
특징적인 부분은 TR옵션으로 배당을 즉시 재투자하는 상품이라, 분배금을 지급하지 않는다.
(H) 표기가 없는 것으로 봐서 환율 변동에 노출이 되는 상품이다.
개인적으로 환율을 햇지하는 부분은 선호하지 않기에 필자에게는 오히려 매력적으로 보인다.
TR옵션도 분배금 재투자 위해 거래를 해야 하는 작업을 생략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
ETF를 고를 때, 필자의 개인적인 기준
- 상품의 안정성을 고려하기 위한 시가총액과 평균 거래대금 : 시가총액이 높고 거래가 활발할수록 상장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고, 큰 금액을 매도할 때 용이하다.
- 추정 지수와의 괴리 : 좋은 ETF의 조건은 추종지수를 잘 반영하는 것도 필요하다. 수급에 쉽게 흔들리면, 투자목적과 다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위의 시가총액 규모와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다.
- 장기적인 투자를 위한 적절한 보수율 : 시장에서 거래가 가능하지만 ETF는 기본적으로 펀드이다. 일반 펀드보다는 저렴하지만 운영보수가 주가에 반영된다. 작은 차이라도 투자기간이 길어질수록 수익에 영향을 준다.
1. 비슷한 상품들과 거래대금, 시가총액의 비교.
네이버 금융에 S&P500을 검색하면 총 34건의 종목이 나온다.
파생 및 선물 상품을 제외하면 위의 다섯 가지로 압축이 된다.
KBSTAR 미국S&P500과 ARIRANG 미국S&P500(H)는 거래대금을 감안해서 제외하도록 하겠다.
거래대금은 나쁘지 않은 규모를 가지고 있지만, 시가총액은 큰 차이를 보인다.
거래량 1위인 TIGER 미국S&P500이 약 3,300억 원, KODEX 미국 S&P500TR은 420억 원 정도로 비교대상이 되지 않는다.
거래량이 비슷한 KINDEX 미국 S&P500도 2,000억 원이 넘는 시가총액을 가지고 있다.
2. 추종지수의 차이.
다른 상품들은 모두 S&P500지수를 추종하지만, KODEX 미국S&P500TR은 S&P500 토털 리턴 인덱스를 따른다는 특징이 있다.
분배금을 모두 재투자하여 장기적인 복리효과를 촉진시키는 방식이다.
물론 분배금은 직접 재투자할 수 있지만, 다른 상품을 선택할 수 있다는 자유도 외에는 거래수수료와 세금 등을 감안하면 장기적으로 유리한 부분이 없다.
3. 운영보수는 어느 상품이 저렴한가.
운영보수가 가장 저렴한 상품은 위 5개 중에 KBSTAR 미국S&P500이다. 0.021%로 상당한 차이를 보이지만, 시가총액 162억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반면 TIGER 미국S&P500과 KINDEX 미국S&P500은 규모면에서는 큰 편이지만, 보수는 0.07%로 차이가 난다.
필자가 선택한 KODEX 미국S&P500TR은 0.05%로 중간 정도의 보수율을 보이고 있다.
운영규모에 비중을 두자면 TIGER 미국S&P500에 투자해야 하고, 규모의 안정성을 양보하고 복리적 효과를 생각한다면 KODEX 미국S&P500TR이라는 결론을 얻었다.
시가총액이 1000억 이상이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저렴한 수수료와 토털 리턴 옵션이 매력적이라서 안정성은 조금 양보하기로 했다.
고민 끝에 KODEX 미국S&P500TR로 결정하고 적립식으로 매수하기 시작했다.
시총과 상장주식수가 적으면, 수급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특징이 있다.
하지만 지금 고르는 상품은 개별주식이 아닌 ETF이다.
수급에 따라 변동이 생길 가능성은 있지만, 결국 지수를 추종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ETF를 선택하는 필자의 기준에서는 벗어나 있지만, 나름 합리적인 선택을 한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
개인연금을 지급받는 그날까지 차곡차곡 모아가도록 하겠다.
이 글은 정보 전달을 위한 글입니다. 해당 종목에 대한 투자를 권유하는 글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