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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감성, 일상)

아침 B마트 3배차는 못 참지.

by ♠SeltoΨ 2023. 10.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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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 민족 B마트 로고

배달 아르바이트는 항상 출발이 힘겹다. 잠들기 전에는 내일은 일찍 나가야지 마음을 먹는다. 하지만 막상 아침에 눈을 뜨면 침대에서 뒹굴거리느라 30분, 아침 챙겨 먹고 씻느라 1시간, 기타 등등... 오전 11시 점심피크가 다 되어서야 집을 나선다. 그러고는 점심피크에 3~4만 원 정도 찍고는 투덜거리기 일쑤이다.

 

오늘은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조금 서둘러서 9시쯤 집에서 나섰다. 5분 거리 B마트 근처에 도착해서 좋아하는 스타벅스 더블샷을 사서 홀짝거리면서 콜을 기다렸다. 이른 시간에 배달음식 주문이 있을 리가 만무하지만 시작은 여유롭게...

 

음식만 있는 쿠팡이츠는 묵묵부답이었지만, 캔커피를 다 비우기도 전에 B마트 콜이 잡혔다. 거리는 조금 있지만, 5천 원짜리 콜~ 일단 수락하고, 마시던 커피를 마저 즐기고 출발할 마음으로 여유를 부리는데...

 

"이 자식아 빨리 출발하란 말이야." 띵똥! 2배 차 배정!

조금 있다가 커피 다 마시고 갈 거야. 기다려라...

 

"아직도 안 갔냐?" 띵똥! 3배 차 배정!

보채는 듯 들어오는 콜에 반쯤 남은 커피를 원샷하고 B마트 3배 차를 픽업했다. 콜단가는 대충 5천 원씩 1만 5천100원이었고, 옹기종기 모여있는 목적지였기에 기분 좋은 꿀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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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시 20분쯤 픽업하고, 30분에 걸쳐서 모두 뿌렸다. 그리고 뒷 콜은 없음...

'역시 배민커넥트!'를 속으로 외치고는 쿠팡이츠를 같이 켰다. 아파트 단지에서 빠져나오면서 쿠팡콜이 잡혔는데, 근거리 3천 원 콜이었다. 거절하면 길바닥에서 담배나 피울 것 같아서 수락하고 천천히 움직였다. 주말포함 15건 완료 미션도 있어서 쉬엄쉬엄 쿠팡이나 해보자는 생각이었음.

이후에 4천 원 전후 단거리 콜이 끊어지지 않아서 쿠팡이츠로만 3시간 정도 더 돌고 집으로 왔다. 점심피크가 다 끝나지도 않았는데, 집 근처 배송이 있어서 마무리하고, 일찍 어플을 껐다. 대략 5만 원 정도 수입... 평소에 버리는 아침시간에 조금 채워놓으니, 탱자탱자 놀면서 해도 하루가 든든하네.

 

각 잡고 점심피크를 마무리했으면 6만 원 이상이 되었겠지만, 난 성실하지 않은 라이더이니까...

하지만 이제 오전에는 조금 일찍 나와서 B마트 배차로 시작하는 루틴을 잡아야겠다.

일찍 일어나는 라이더가 1만 5천 원을 더 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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