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의 바이크는 야마하 트리시티이다. 처음 구입한 오토바이이고, 약 1년 반정도 운행을 했다. 다른 바이크나 스쿠터들은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에 성능을 분석하거나 비교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나름 스쿠터를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는 라이더로서 느낀 점은 정리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나의 바이크 트리시티에 관련된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첫 바이크 야마하 트리시티 이야기.
오토바이를 사야겠다고 결심했을 때, 가장 큰 걱정은 사고의 위험이었다. 가능한 안전한 바이크를 선택하고 싶었고, 주행 안정성에서는 트라이크 바이크가 좋을 것 같았다. 그리고 듀얼 전륜을 가진 트리시티가 필자의 눈에는 유니크해 보였다.
야마하 트리시티는 125CC의 저배기량 스쿠터이지만, 동급 바이크와 비교해서 덩치가 커 보이는 편이다. 앞바퀴가 듀얼이기 때문에 정면의 모습이 크고 개성 있다. 앞바퀴는 LMW시스템이 적용되어 지면의 굴곡에 상관없이 각자 움직이는 구조이기 때문에 일반 2륜 오토바이와 운전방법이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동급 스쿠터인 혼다 PCX나 야마하 NMAX에 비해 약 30kg 정도 더 무겁다. 연비와 기동성 면에서는 약간의 손해가 있다. 최고속은 100km 정도이고, 연비는 30~35km/L 정도 나온다.
앞바퀴가 접지력이 이륜바이크에 비해 뛰어나다. 뒷바퀴는 미끄러져도 살릴 수 있는 가능성이 있지만, 앞바퀴가 슬립이 나면 거의 대부분 전도된다. 그만큼 트라이크 바이크는 주행에 안정성을 보장한다. 그리고 그 장점은 운전자에게도 주행에 대한 부담을 줄여준다.
바이크를 타면 좋은 점.
경제적인 이동수단 : 바이크는 자동차에 비해 연비가 비약적으로 좋다. 필자의 스쿠터는 연비에 있어서 불리한 조건임에도 불구하고 하루종일 타고 놀아도 5,000원 정도면 유류비가 해결이 된다. 추가적으로 정비나 소모품도 자동차에 비해 저렴하기 때문에 상당히 경제적이다. 중형차를 가지고 있는데, 오토바이를 타기 시작한 후부터 한 달에 1~2회 정도 운행하고 주차장에 보관하게 되었다.
주차가 용이함 : 복잡한 관광지나 사람들이 붐비는 곳에 가는 것에 부담이 없다. 자동차라면 주차할 곳을 찾아 여기저기 돌아야 하는 경우가 바이크의 경우에는 거의 없다. 어디를 가더라도 오토바이 한 대 정도 주차할 공간은 항상 있다.
재미있는 운전 : 외부환경을 고스란히 느끼며 달릴 수 있다. 이는 타본 사람만이 아는 부분이다. 이동자체가 레저이며 즐거움이 된다. 다만 더울 때 더 덥고, 추울 때 더 춥다. 이는 바이크를 타는 사람이라면 감수해야 하는 낭만중 하나이다.
다양한 활용도 : 경제적이고 재미있기 때문에 이동수단 외에 여행, 캠핑 등 여러가지 분야에서 활용된다. 특히 자동차가 다니기 힘든 협소한 길이나 구석진 곳까지 들어갈 수 있다. 이는 오토바이가 가지는 가장 큰 장점 중에 하나이다.
바이크를 타면 나쁜 점.
사고의 위험 : 외부로 운전자가 노출되어있는 구조이기 때문에 가벼운 접촉사고에 운전자는 치명상을 입을 수 있는 구조이다. 때문에 무조건 방어적으로 운전을 하며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
일반인들의 인식 : 일부 사람들은 바이크를 타는 사람들을 일단 무시한다. 예전에 폭주를 뛰던 어린 친구들에 대한 인식이 아직 사람들에게 남아있는 것을 느끼게 된다.
다양한 장비 : 자동차를 운전할 때에는 복장에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오토바이는 기본적인 헬멧부터 안전에 관련된 의류와 장비들이 상당히 다양하다. 이동은 편하지만, 탑승은 번거로운 것이 오토바이이다.
필자의 추억.
야마하 트리시티 125S는 고성능 바이크가 아니다. 유니크한 3륜 바이크이지만, 고배기량에 비해 부족한 주행능력을 가지고 있다. 이 저배기량 바이크를 다루는데, 처음에는 참 어색했었다. 처음 도로에 나왔을 때에는 속력을 내지 못해 뒤차량이 빵빵 거리는 것을 감수하며 운전을 연습했다. 컨트롤이 익숙해지고, 도로에서의 주행요령도 터득하고 나서는 캠핑장비를 싣고 여기저기 떠돌아다녔다.
우리나라 구석구석을 다녀보고 싶어서 떠났던 전국일주에서는 다양한 경험과 따뜻한 사람들을 많이 만났다. 평생의 추억을 쌓은 기분이었다. 특히 내 오토바이와 스토리가 생겨버려서 쉽사리 처분하거나 팔기 힘들어졌다. 녹아내릴 때까지 함께하고 싶은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