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처럼 물가가 오르고, 경기가 좋지 않을 때에는 더욱 수입지출 관리가 중요하다. 필자는 가계부를 철저하게 써왔고, 돈 관리는 나름 노하우가 있다고 생각한다. 최근 사정상 개인적인 자산 관리에 가족 공동 수입지출관리도 추가하게 되었다. 그렇게 되면서 가족들의 지출을 20% 절감하겠다고 다짐했다. 오늘은 재테크, 절약을 위한 통장관리와 가계부 쓰기를 시작하는 방법을 정리해 보겠다.
지출예산과 저축목표 세우기.
평소대로 생활을 하면서 지출 내역을 꼼꼼하게 기록해 보는 것이 첫 단계이다. 2~3개월 가계부를 쓰면서 유동 지출의 패턴을 파악하고, 불필요한 소비내역은 제외한 최소 생활비를 정한다. 그리고 월별로 비상금을 소액 추가해서 1개월의 예산을 짜는 것이다. 예산이 없다면 계획적으로 지출하기가 불가능하다. 온오프 상관없이 금액을 정해놓지 않고 소비를 하면, 불필요하게 장바구니에 담는 물건이 늘어난다. 1개월 예산을 짰다면 수입의 나머지 부분은 무조건 저축하는 것으로 계획한다.
저축의 분류.
저축의 기본은 계획적으로 돈을 운영하는 것이다. 무턱대고 모으기만 한다면, 은행이자로는 물가상승률을 따라가지 못하고, 금융에 대한 지식도 늘지 않는다. 저축은 크게 3가지로 나누어 진행한다.
첫 시작은 입출금 계좌에 비상금 명목으로 50%. 적금 또는 예금에 목적성 자금 30%, 투자계좌 20% 비율을 추천한다.
-비상금(입출금)
예산 외에 돌발적인 소비와 수입에 생길 수 있는 문제를 대비하는 목적이다. 금액은 상이하겠지만 3개월 수입 또는 6개월 지출예산을 기준으로 한다. 최대한 빨리 달성하는 것과 목표를 달성하면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첫 시작은 저축 예산의 50% 정도를 비상금 마련을 위해 사용하고, 목표액이 완료되면 목적자금이나 투자자금으로 용도를 바꿔서 그 외 자산증식에 가속도를 붙인다.
-목적자금(예적금)
목돈이 들어는 일을 미리 대비하는 것이다. 주택자금, 자동차, 결혼을 포함한 경조사 혹은 여행이나 레저 등 목돈을 써야 하는 경우가 주기적으로 발생한다. 때마다 대출로 해결하고 이자와 원금을 갚아가느라 허덕이고 싶지 않다면, 미리 계획을 짜고 준비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목적자금의 경우에는 은행 적금이 좋은 수단이 된다. 만약 대출이나 할부가 남아있다면 대출상환 용도로 사용하고, 처음은 총 저축 예산에 30%로 시작한다.
-투자자금(증권사, 펀드, 금융상품)
처음에는 월 저축액의 20% 정도를 연습 삼아 운용하도록 한다. 비상금과 목적자금을 모으는 것은 끝이 있는 저축이다. 준비가 된다면 나머지 금액은 모두 투자자금으로 몰아넣을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다. 그때까지는 금융공부와 투자지식을 쌓는 것을 목적으로 소액으로 시작한다. 욕심을 버리고 펀드나 우량주식, 금융상품을 모아가는 것을 추천한다. 자신이 없다면, 은행의 이벤트 상품 등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목적에 따른 통장 나누기
한 통장에서 수입과 지출, 저축을 모두 해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일단 최소 수입과 지출 통장은 나누도록 하고, 저축통장도 따로 만들어야 한다. 수입 통장에는 고정비 자동이체를 걸어서 두 가지 기능을 함께 사용해도 무방하다. 일단 수입이 들어온다면 첫 번째로 목표한 대로 저축을 먼저 시행한다. 그리고 고정지출은 남겨두고, 나머지를 소비 계좌로 이체한다. 현금카드는 소비 계좌 1개만 만들어서 사용하고, 재테크를 처음 시작했다면 과감하게 신용카드는 해지하는 것을 추천한다.
필자의 경우 수입의 50%를 저축한다. 약 3년간 관리하여 현재는 주택을 포함한 모든 대출을 모두 상환했고, 약 4,000만 원 정도를 금융자산에 투자 중이다. 현재 총자산이 큰돈은 아닐지 모르지만, 원칙을 세운 계획과 관리가 없었다면 아마 지금의 결과는 불가능했을 것이다. 이 글이 재테크를 시작하려는 초심자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