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전달을 목적으로 한 글입니다. 투자를 권유하는 내용이 아닙니다.
AT&T, 디스커버리 합병 확정
미국 최대의 통신회사 AT&T가 미디어 그룹 디스커버리와 합병을 진행한다는 소식이 블룸버그 통신에 의해 전해졌다. AT&T는 자회사 워너 미디어를 기업분할 후, 디스커버리와 합병하여 내년 중순쯤 신생 회사를 출범할 예정이다. 계약금은 약 430억 달러에 달하고, 두 회사의 합병으로 탄생할 미디어 그룹의 예상 가치는 1,500억 달러(한화로 약 170조 원)로 추산된다. 운영은 데이비드 자슬라브 디스커버리 CEO가 맡을 예정이라고 한다.
디스커버리와의 합병으로 인한 미디어 시장의 변화
AT&T는 HBO, 워너브라더스 CNN, 디렉트 TV 등의 미디어 비즈니스를 통해 사업영역을 확장하려는 움직임을 보여왔다. 그러나 OTT 시장을 선점한 넷플릭스와 이를 맹렬하게 추격 중인 디즈니 플러스의 양강 구도에 못 미치는 모습을 보여왔다. 하지만 이번 새로운 출범할 기업은 엔터, 뉴스, 스포츠를 통합 지원할 수 있는 미디어 그룹으로 OTT 시장에 삼강구도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합병의 의미와 시장의 반응
디스커버리는 현재 다큐멘터리, 인테리어, 동물 전문 채널을 전문으로 하는 리얼리티 TV의 강자로 1,500만 영 유료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HBO의 구독자 6,350만 명과 합치면 약 7,800만 명 이상의 구독자를 확보할 수 있다. 현재까지는 넷플릭스와 디즈니 플러스의 구독자에 턱없이 모자란 수치이지만, 두 회사 역시 구독자 증가 추세가 둔화되고 있다. 이와 같은 대형 미디어 그룹의 등장은 현재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두 기업들에게 충분한 위협이 될 수 있다고 평가된다.
AT&T 투자 중인 필자의 대응
AT&T의 꿈은 과연 이루어질 것인가. 넷플릭스, 디즈니와 전 세계 OTT 시장을 3 분할하여 자리 잡을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이다. 그리고 지분의 71%를 보유한다고 하더라도 사실상 AT&T는 OTT 시장에서 한발 물러나는 모양새를 취하는 것이다. 하지만 성장하는 시장에 도전하는 새로운 미디어그룹에는 응원을 보낸다.
하지만 필자는 AT&T 주식 모두 수익을 실현했다. 주가가 급등했고, AT&T를 매수한 목적인 배당이 어떻게 될지 불안해졌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두 회사가 어떠한 콘텐츠를 만들어내는지가 이번 합병의 승패를 결정할 것이고, 그 성과가 AT&T에 어떠한 영향을 줄 것인가도 아직은 불투명하다. 더불어 새로운 미디어 회사의 출범은 아직 1년 정도 남아있고, 그때쯤 사람들이 모니터 앞을 떠나서 다른 것에 열광할 수 있다는 생각도 든다. 아직 지켜볼 시간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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