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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테크, 금융

기다림을 가르쳐준 ETF [아리랑 고배당주]

by ♠SeltoΨ 2020. 6.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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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자산운용 ARIRANG 고배당주 ETF 이야기

 

아리랑 고배당주는 개인적으로 운영방침이 마음에 들어 매수하게 된 종목이다.

60일 거래대금이 5억 원 이상인 유동 시가총액 상위 200 종목을 추려서, 그중에 배당수익률이 높은 30개 종목을 선정하여 분산 투자하는 전략을 가지고 있다.

유동 시가총액이 높다는 말은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종목이란 말이고, 배당수익률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주주환원과 친화력이 높은 기업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높은 인지도에도 불구하고, 훌륭한 팬서비스를 펼치는 겸손한 연예인을 연상하게 된다.

 

구성-상위종목을-나타낸-표
아리랑 고배당주 구성종목

 

보유종목을 살펴보면 금융주들이 눈에 많이 띈다. 

그동안 시장에서는 은행, 금융주가 소외받는 분위기가 보편적이지만, 최근 준수한 실적과 경제 정상화, 경제부양정책 등의 기대로 가치를 재조명받기 시작했다.

이런 점을 생각하면 은행, 금융주의 편성이 나쁜 선택은 아닌 것 같다.

ETF 운용보수는 0.23%이며, 전체 종목의 조정은 6월과 12월 연간 2회 진행된다. 

시장 흐름이나 배당실적에 따라 종목은 교체될 수 있다.

 

 

과거-배당금-지급내역표
배당금 지급 내역

 

최근 약 5%의 나쁘지 않은 배당률을 보이고 있다.

상장일인 2012년 9월부터 가격 변동 추이를 살펴보면,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지는 않다. 

가격 변동만 본다면 재미없는 종목, 매입할만한 종목이 없으면 고려하는 예금보다 나은 ETF라는 인식이 틀린 것은 아니다. 

하지만 지금부터는 주가 대비 배당률 높고, 급락한 가격 때문에 경기회복에 따라 차익실현도 노려볼만하다는 생각이다.

 

이제부터 아리랑 고배당주에 대한 필자의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다. 

2019년 7월경부터 매입을 시작했고, 알찬 배당을 기대하며 순조롭게 보유 주식수를 늘려가고 있었다. 

문제는 역시나 팬더믹 급락사태였다. 

매입 평균단가가 11,000원 정도의 종목이었는데, 6,700원까지 급락했었다. 

포트폴리오에서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종목이었으며, 추가 매수로 빠지는 주가를 따라잡는 것 또한 한계가 있었다.

평균단가 9,730원까지 낮췄지만, 보유비중이 너무 커지는 바람에 매수를 중단했다. 

 

4월부터 지금까지 평단가에 오면 애초 계획했던 3% 비중에 맞춰서 매도하고, 장기적인 유지 여부를 고민할 생각으로 상승을 기다리고 있었다. 

최근 며칠 동안 언택트, IT종목에 밀려 소외되었던 타 종목들이 약진하였다.

6월 3일 종합주가지수는 2100선을 돌파했고, 아리랑 고배당주도 평균 단가의 -1%대까지 낙폭을 줄였다. 

 

다음 날 출근하자마자 MTS를 열고 매도 계획의 절반을 9,750원에 주문을 넣었다.

비중을 맞추려면 60% 이상 매도해야 하지만 나머지는 10,000원이 오면 매도하겠다는 계획이었다.

보유량의 2/3를 팔아치우기에는 어제의 양봉이 너무 눈에 아른거렸다.

1차 매도는 성공했지만, 오후에 주가는 다시 하락해서 9,616원으로 장을 마쳤다.

결과적으로 수익선에서 일부 매도했지만, 조금 더 상승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하지만 또 기회는 올 것이고, 다음번 비중 조절 목표가는 10,000원이다.

 

이후는 3% 비중을 지키면서 보유를 유지할 생각이다.

처음 매수를 결정한 이유가 종목 선정 기준과 운영정책이 마음에 들어서였으니, 가격이 한번 요동쳤다고, 포트폴리오에서 들어내버리는 것은 성급한 일이다.

보유한 종목 중에 느리지만 성실한 녀석 하나쯤은 있는 것도 괜찮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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