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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 거리(모토캠핑, 스쿠터 여행)

스노보드 라이딩의 꽃 카빙 연습방법.

by ♠SeltoΨ 2023. 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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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보드 초보들이 가장 동경하는 주법이 카빙이다. 빠른 속도로 깔끔한 S형태의 동선을 그리며 활강하는 보더는 연습단계에 있는 사람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다. 카빙으로 주행을 하기 위해 갖추어져야 하는 요건은 시선처리, 상체로테이션, 엣지 전환, 업 다운, 관성 및 원심력에 대응하기 위한 기울기이다. 필요한 스킬은 이전에 정리한 너비스 턴과 다르지 않다.

스노보드 주행 기본 너비스턴 연습방법

중요한 것은 각각의 동작에 대한 숙련과 타이밍이다. 오늘은 카빙 라이딩의 특징과 연습방법에 대해 정리하도록 하겠다.


1. 카빙라이딩의 정의와 특징.

카빙은 스노보드 주법 중에 가장 빠른 라이딩 방법이다. 감속의 요인이 되는 슬립을 없애고, 배이스 전체로 마찰하는 구간을 최소화하여 주행하는 방법이다. 흔히 날을 이용해서 탄다는 말로 개념을 설명한다.

주행을 하고 있는 스노보더 사진
도입부터 폴라인을 포함한 전체의 동선을 엣지로만 주행하는 카빙 턴

턴의 도입에서 상체를 이용한 로테이션보다는 데크 옆면의 사이드컷을 활용한다. 턴진입을 엣지를 바꾸는 행동으로 시작하고, 로테이션은 보드의 진행방향으로 시선과 상체를 미리 맞추는 형식으로 바뀌게 된다.
일정 수준까지 지속적으로 속도가 증가하고, 능숙한 보더는 동선기준 100km/h 전후의 속력을 낸다.

2. 연습방법.

기초와 기본기에 비해 카빙의 연습방법은 상당히 간단하다. 이전 단계보다 타이밍을 빠르게 가져오는 것이 연습방법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엣지의 전환 타이밍을 빠르게 가져온다는 시도이다.

엣지 전환 타이밍과 사활강 구간의 축소.

너비스턴에서 엣지를 체인지했던 구간보다 빠르게 엣지를 바꾸며 다운을 시도한다. 프레스 이후 폴라인까지 슬립구간 없이 사이드컷 모양으로 턴호를 그리게 되고, 이는 마무리 구간까지 이어진다. 턴의 마무리와 동시에 하중을 풀고 사활강 후 엣지 전환 다운을 통해 다음턴에 진입한다.

카빙 턴의 보드 이동을 표현한 그림
엣지 전환 시점에 따른 데크의 움직임.

처음에는 사활강 구간을 두고 다음턴에 돌입하며 연습해야 한다. 하지만 사활강은 점점 줄여가야 하며, 나중에는 생략되는 부분이다. 이런 방식의 주행이 카빙턴을 포함한 카빙 주행의 전부이다.

베이직 카빙 연습

엣지를 바꾸어 턴에 진입하는 방법이 익숙해졌다면, 오로지 엣지로만 보드를 진행시키는 것을 연습한다. 완경사의 넓은 슬로프를 이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진행방향을 바라보는 BBP자세에서 로테이션을 생략하고 엣지 체인지와 기울기로만 주행해 본다. 업다운도 온몸을 깁스했다는 기분으로 최소화한다. 마음을 느긋하게 먹고 저속으로 턴 도입부터 마무리까지 자세를 유지하며 진행한다.
이는 데크가 카빙으로 주행하는데 방해되거나 불필요한 요소를 제거하는데 효과적이다. 즉 과도하게 상체를 사용해서 데크의 테일 엣지가 미끄러지는 "뒷발차기" 등을 개선하는 연습법이다.

상체의 움직임을 제한하고, 진입부터 마무리까지 사이드컷을 탄다. 급하게 턴에서 빠져나오는 것은 금물이며, 마무리까지 턴호를 길게 가져온다. 능숙해지면 업다운을 가미하여 속도를 높이고, 경사를 거슬러 오르는 업힐턴(J턴)까지 시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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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슬라이딩 턴의 동반 연습.

슬라이딩 턴을 카빙과 같이 연습하는 이유는 돌발상황에 대응하는 능력을 키우는 목적이 크다. 카빙을 이용한 롱턴만 주구장창 연습하게 되면, 동선에 걸리는 장애물(스키어나 보더)을 인지하고도 대응하지 못해 충돌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필자가 직접 목격한 사례이다. 해머데크로 카빙을 연습하던 보더가 있었다. 턴반경과 컨트롤을 다양하게 연습하라는 충고를 무시하고, 손으로 바닥을 쓸기 위해 오로지 고속 롱턴만 파던 친구였다. 중급 슬로프 주행하던 중 토우턴 초반에 본인의 우측 방향에서 진행하는 스키어를 발견했다. 충분한 시간과 거리가 있었으나, 동선을 바꾸지 못하고 "어어어어어어" 소리만 내다 충돌하는 사고가 났다.
이런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서 동선을 다양하게 가져올 수 있도록 연습하고, 이에 쓰이는 컨트롤 기술도 함께 익혀야 한다. 카빙 단계는 고속으로 주행하게 되는 만큼 사고의 위험도 증가한다.

슬라이딩 턴의 예시 사진
슬라이딩 턴은 카빙과 동시에 연습해야 함.

슬라이딩 턴은 급경사, 폭이 좁은 슬로프에서 주로 쓰이는 주행법이다. 동선과 속도를 일부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다. 뒷발을 차는 행위와 유사한 동선을 가지지만 정확한 자세로 사용하면, 뒷발차기처럼 균형과 벨런스가 무너지지 않는다. 보더의 움직임도 자연스럽고 세련되어있기 때문에 타인의 시선에서도 보기 좋은 컨트롤이다.
턴의 도입은 카빙과 동일하나 턴의 후반부에 미세하게 뒷 발쪽으로 하중을 빼며 골반을 조금 더 돌려준다. 테일 엣지만 이용해서 제동을 잡는다는 느낌이다. 보드의 진행방향이 꺾이며 속도가 컨트롤된다. 능숙하면, 다른 사람들이 눈치채지 못할 만큼 카빙 사이에 섞는 것도 가능하다.

4. 기본 카빙을 익힌 후.

자유로운 턴반경을 위한 미들턴과 숏턴.
폴라인을 무시한 사활강 숏턴과 폴라인을 그대로 타는 레일투레일.
프레스를 줄 때, 다운과 업을 반대로 사용하는 기술.
펌핑, 알리, 널리 등의 에어의 기본기술 및 탄성을 이용하는 방법.
트릭을 위한 스위치 라이딩 및 회전 기술.

기본적인 주행이 완성된 후에 본인이 선호하는 스타일에 따라 다양한 스킬업을 시도하게 된다. 본인의 취향에 따라 몰두하는 부분이 달라지기 때문에 이 시기에 주로 특화된 장비로 업그레이드하게 된다.


기본적인 카빙 단계에 대해 정리해 보았다. 중요한 것은 기초와 기본기를 확실하게 익히는 것이다. 수준이 높은 보딩은 탄탄한 기본기가 정확하게 나열되는 과정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리고 이 단계에서 가장 사고나 부상의 확률이 높다. 본인을 과신하게 되고, 겸손함을 잃어버리게 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컨트롤이 미숙한 상황에서 속도에만 익숙해지면, 그만큼 위험한 것이 없다. 꾸준히 다른 보더들과 소통하고, 본인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며 배워가길 바란다.

모든 스노보더들의 안전하고 즐거운 시즌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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