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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 거리(모토캠핑, 스쿠터 여행)

취향과 스타일에 따르는 스노보드 세팅 방법

by ♠SeltoΨ 2021. 1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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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노보드는 데크, 바인딩, 부츠 세 개의 장비가 결합해야 그 기능을 온전히 사용할 수 있다. 제품의 선택도 중요하지만, 본인에게 맞는 최적의 세팅을 찾는 것이 퍼포먼스에 주는 영향력은 더 크다. 날씨도 쌀쌀해진 만큼 이번 포스팅에서는 스노보드 세팅 방법을 다루어보도록 하겠다. 입문자나 초보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하도록 하겠다.


1. 바인딩 각도.

 데크에 바인딩을 체결할 때 각도이다. 보통 입문자들은 덕 스텐스로 세팅을 하는 것이 보편적이다. 요즘은 뒷발을 진행방향으로 돌려서 체결하는 전향각 스타일로 시작하는 경우도 있지만, 사이드 슬리핑, 펜듈럼을 배우기에는 덕 스텐스가 적당하다. 앞발은 진행방향으로 +18도~12도로 놓고, 뒷발은 역방향으로 0도~-3도 정도로 세팅하는 것이 보편적이다. 앞발을 크게 열수록 공격적인 주행을 하기에 유리하다. 반면 뒷발은 역으로 열면 주행에서의 안정감은 떨어진다. 반대방향으로 여는 이유는 스위치 상태(본인 스탠스의 반대)에서도 보딩을 하기 위한 세팅이다. 

18도, -9도로 세팅된 바인딩 각도

 필자는 18도, -9도 또는 15도, -12도 또는 12도, -12도로 세팅을 한다. 사실 필자는 본 스텐스와 스위치 상태에서의 스텐스가 의미가 없어진 지 좀 되었다. 레귤러, 구피 모두 번갈아가면서 타기 때문에 뒷발을 많이 여는 편이다. 바인딩 각도는 본인이 타고자 하는 스타일에 맞춰서 차근차근 찾아가야 하는 과정이다. 처음에는 15도, 0도 또는 15도, -3도 정도로 세팅 후에 사용하고, 보딩을 하면서 조금씩 불편한 부분을 개선하며 각도를 조절하는 것이 자신의 각도를 찾는 방법이다.

 

2. 스탠스 넓이

 양발의 넓이를 정하는 것이다. 보통은 정강이의 길이나 어깨넓이 등을 기준 잡는데, 스타일과 유연성에 따라 달라진다. 발과 발 사이를 넓게 세팅하면 무게중심이 낮아져서 안정적이고, 에어 개열의 트릭에서 데크의 탄성을 이용하는데 유리하다. 반대로 좁게 세팅하면 보드 위에서 무릎, 골반, 척추, 어깨 등 관절을 사용하는 것이 훨씬 편안해진다.

스텐스 폭을 측정하는 기준

 장단점이 있으니 처음에는 보드를 신었을 때 가장 편안한 넓이를 찾아보기 바란다. 필자의 경우에는 53cm 정도로 세팅하는데, 프리를 타는 보더 치고는 비교적 좁은 편이다. 필자는 편안한 보딩을 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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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센터링 맞추기

 스노보드 세팅이 어떻게 되냐는 질문에 필자는 18, -9, 53cm라고 대답한다. 앞발의 각도 뒷발의 각도 스텐스의 넓이 순서로 보더들은 대답을 한다. 하지만 이런 수치 외에 신경 써야 할 것이 바로 센터링이다. 부츠, 바인딩, 데크를 결합할 때에 각각의 중심을 맞추는 작업이다. 부츠와 바인딩의 중심이 맞고, 그 바인딩의 중심이 데크의 중심에 오도록 결합한다는 의미이다. 센터링이 맞아야 보더가 힐턴과 토우 턴을 하며 데크의 양쪽 에지를 사용할 때에 중심과 벨런스를 잡기가 편해진다. 한쪽으로 조금 치우친다고 하여도 보드를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센터링을 잘 맞춘 세팅은 보딩에 상당한 도움을 준다.

 

 첫 단계는 부츠와 바인딩을 체결을 한 후에 바인딩의 베이스를 살펴본다. 바인딩 앞과 뒤로 부츠 코와 뒷굽이 튀어나와있을 것이다. 튀어나온 정도가 비슷하다면 바인딩과 부츠의 센터링이 맞추어졌다고 볼 수 있다. 만약 맞지 않을 때에는 바인딩의 힐컵이나 베이스 부분을 조정하여 맞출 수 있다.

바인딩 베이스를 기준으로 부츠의 위치를 맞춘 예시

 

 다음은 바인딩과 데크의 센터링이다. 바인딩 베이스가 데크의 탑 시트의 중앙에 위치시키는 작업이다. 토우 부분과 힐 부분이 데크의 탑 시트에 비슷한 간격을 두고 체결될 수 있도록 조정한다. 바인딩 디스크를 살펴보면 데크에서 미세하게 위치를 조절하여 데크에 체결이 가능하도록 나사 홀이 만들어져 있다.

센터링이 잘못된 바인딩 셋팅

 

 센터링의 마지막은 점검이다. 데크와 바인딩, 부츠까지 모두 체결 후에 데크를 들어 올려 베이스를 살펴보자 베이스 양쪽으로 부츠 코와 뒷굽이 튀어나와 보인다. 양쪽으로 비슷한 비율로 보인다면 중심이 맞아 들어간 것이다. 이상태에서 보더가 장비를 착용하게 되면 보더의 무게중심이 데크에 중앙에 균형 있게 자리 잡게 된다는 의미이다.

사진의 원근감 때문에 차이나 보이는 것은 참고. 센터링이 완성된 장비

 

4. BBP 점검

 스노보드 세팅이 완성되었다면 이 상태가 편안한지 점검을 한다. 수정해야 하는 상황을 대비해서 데크에 바인딩을 느슨하게 체결하고, 부츠를 신고 올라가 보는 것이 좋다. 그리고 앞발의 각도에 수직이 되도록 어깨의 각도를 맞춘다. 시선은 진행 방향을 바라보고, 자연스럽게 무릎과 골반을 접어서 몸을 낮춘다. 이 자세가 BBP이다. 참고적으로 BBP란 보드 위에서 자연스럽게 균형을 잡은 자세를 뜻하는 베이직 바디 포지션, 또는 발란스드 바디 포지션을 줄인말이다.

 이 상태에서 무릎, 목, 허리 등 관절이 무리하게 꺾여서 부담이 가지 않는지 점검한다. 그리고 몸을 좌우로 회전시켜보며 운동범위가 충분한지 체크해본다. 무릎에 부담이 느껴지면 바인딩의 각도를 조금 줄이는 것이 도움이 되고. 등 뒤로 시선을 돌리거나 몸을 회전시킬 때 운동범위가 좁거나 관절에 무리가 간다면 스텐스 넓이를 줄여보는 것이 방법이 된다.

 점검까지 완벽하게 끝이 났다면 슬로프에 나가서 신나게 보딩을 즐겨보는 일이 남았다. 당연히 실내에서 맞춘 세팅은 슬로프에서는 완벽하지 않다. 실제 보딩을 하면서 초기 세팅을 기준으로 차근차근 불편한 부분을 조금씩 수정하다 보면, 본인에게 최적화된 보드 세팅 값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스키어, 보더들이 오매불망 기다리던 겨울이 왔다. 코로나 때문에 여러 명이 모여서 숙박을 하며 즐기는 단체 원정이나 모임은 자제해야 하는 것이 아쉽다. 하지만 시즌은 시작이 되었고, 그 스타트를 끊는 것이 장비 세팅이기에 긴 글을 쓰게 되었다. 이 글이 초보, 입문 보더들에게 작은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모두 즐겁고 안전한 겨울 시즌을 보내시길 기원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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