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극단적인 날씨로 인한 재난이 증가하고 있다. 기후 학자들은 온실가스 증가로 인한 지구 가열화를 그 원인으로 제시한다. 필자는 기후 위기와 인류의 미래에 대해 관심이 많은 편이다. 자연스럽게 관련 정보를 접하게 되었고, 지금은 관심이 없는 수준의 사람들보다는 많은 지식을 갖췄다고 생각한다. 평범한 사람이 이해하는 범주에서 알고 있는 기후위기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을 정리해 보도록 하겠다.
1. 지구 가열화는 언제부터 시작되었나.
① 지구 가열화란?
지구는 태양으로부터 지속적인 복사열 형태의 에너지를 받고 있다. 천문학자들은 태양을 기준으로 한 지구의 위치를 골디락스 존이라고 칭한다. 생물이 살아가기에 적절한 온도를 유지할 수 있는 위치라는 뜻이다. 운이 좋게도 지구는 태양과의 적당한 거리로 인해 생물이 살아가기 알맞은 온도와 환경을 유지할 수 있다.
물론 지구의 기온은 자연적인 환경에서도 오랜 기간에 걸쳐서 변화한다. 하지만 어느 시점부터 인위적인 이유로 지구의 평균온도는 급작스럽게 상승하였다. 이를 기후학자들은 "지구 가열화"라고 지칭한다.
② 인류 번영의 양날의 검. 화석연료.
인간은 농경을 시작하면서 경작지 개간을 위해 숲을 불태웠고, 농사에 이용하거나 식량을 공급하기 위해 가축을 사육하기 시작했다. 이를 논거 인간이 지구가열화에 영향을 준 시기를 농경의 시작인 신석기시대 이 후로 보는 견해도 있다. 하지만 실질적인 온도변화를 근거로 화석연료를 사용하여 근대화를 시작한 19세기 전후를 지구가열화 시작시기로 보는 것이 중론이다. 이 시기부터 향후 100년에 이르는 헌재까지 지구의 온도는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인간은 증기기관을 발명하고, 본격적으로 화석연료(석탄, 석유, 천연가스 등을 통칭)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대량생산이 가능해지면서, 농업중심에서 본격적인 현대화를 이루어냈다. 이로서 인류는 보다 윤택하고, 편리한 생활을 영위해 왔다. 그 결과 인구 역시 폭발적으로 증가시킬 수 있었다. 하지만 무분별한 개발과 자원의 남용은 지구의 생태계와 인류의 생존을 위협고 있다.
화석연료의 연소는 이산화탄소를 발생시킨다. 산업화가 가속될수록 인류가 소비하는 화석연료의 양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였다. 이는 지구온도를 산업화 이전보타 1.45도를 상승시키는 주된 요인이 되었다. 이는 자연상태에서 지구의 온도변화의 수백 배에 달하는 엄청남 속도이다.
2. 온실가스에 대한 이야기.
① 온실가스의 특성
지구의 대기는 대부분 질소와 산소로 이루어져 있다. 분자구조가 2개의 원자로 이루어진 질소와 산소는 열을 흡수할 수 없다. 하지만 대기 중 극소량의 이산화탄소(CO2,), 메탄가스(CH4)와 같은 3개 이상의 원자로 이루어진 기체는 열을 흡수하고, 그 에너지를 이용해서 운동(진동)하는 특성을 가졌다. 즉 흡수한 열을 퍼트리며 주변 온도를 상승시킨다.
이산화탄소는 물질이 연소할 때, 끌어들인 산소가 탄소와 결합하여 발생한다. 메탄은 유기체가 부패하면서 발생하는 대표적인 온실가스이다.
※한번 배출된 온실가스는 최소 200년 이상 대기 중에 머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② 폭발하는 열에너지
태양으로부터 지구에 도착한 복사열에너지는 지표면에 흡수된다. 하지만 일정 요인에 의해 반사되고, 일부는 대류현상으로 우주로 빠져나간다. 대기 속의 온실가스가 증가하면, 원래 빠져나가야 하는 열 에너지를 흡수하여 대기 중에 머물게 하고, 이는 지구의 평균온도를 높이는 역할을 한다. 인류에 의한 온실가스는 현제 1초 당 원자폭탄 5개가 폭발하는 열에너지를 지구에 지속적으로 누적시키고 있다.
3. 지구 가열화와 기후 위기.
①이상기후현상
지구 가열화는 살인적인 폭염현상, 기록적인 폭우, 이례적인 폭설과 한파 등 세계곳곳에 과거와는 상당한 차이를 보이는 재난급의 이상기후 현상을 일으키고 있다. 이런 현상은 빈도와 강도를 더해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는 식량난, 물부족, 기후 난민의 발생 등 인류의 생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②녹아내리는 빙하, 티핑포인트
극지방의 빙하가 녹아내린다는 것은 지구 가열화와 함께 가장 먼저 이슈가 된 현상이다. 해수면 상승으로 인한 해안에 위치한 도시와 국가에 큰 피해를 초래하는 것은 가장 직접적으로 알려진 사실이다.
그 외 심각하게 야기되는 현상은 지구 가열화를 가속화한다는 사실이다. 반사판 역할을 하는 빙하의 표면적이 사라지면 반사되던 태양열은 바다로 흡수되게 된다. 더불어 극지방의 동토층이 융해하여 오랜 세월 누적되어 있던 메탄과 이산화탄소가 대기 중에 기화되면, 전 세계가 온실가스 발생을 셧다운 해도 지구의 평균온도는 자연적으로 상승하게 된다.
학자들은 마지노선을 평균온도 2.0도씨 상승시점으로 보고 있고, 이 지점을 티핑포인트라 지칭한다. 때문에 파리기후협약에서 세계의 정상들은 지구평균온도를 1.5도씨 상승으로 억제하기 위해 전체 탄소발생량의 37%를 감소시키기로 협약한 바 있다.
4. 골든타임.
기후 전문가들은 2세를 낳지 않는다는 농담을 TV토크쇼에서 본 기억이 난다. 그만큼 인류의 미래는 지금 어둡다고 평가된다. 그리고 상황을 호전시킬 골든타임은 이미 지났다고 이야기하기도 한다. 그렇다고 포기하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은 무책임한 것이고, 우리의 후대에 큰 죄악을 저지르는 일이다.
인류는 이미 기후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대부분의 기술을 갖추고 있다고 한다. 다만 기성세대는 지금의 기득권을 얼마나 내려놓을 수 있는가가 그 관건일 것이다. 당장의 경제적인 이득보다 인류의 미래를 앞세워 고민한다면, 방법이 없지는 않다.
지구가열화와 기후위기에 대한 대략적인 정보를 정리해 보았다. 인류뿐 아니라 우리가 알고 있는 모든 생명의 터전이 되는 존재가 지구이다. 인류가 누기로 있는 윤택함은 비단 인류만이 뛰어난 이유는 아닐 것이다. 그만큼 희생하고, 빼앗긴 자연에게 이제 우리가 되돌려주고, 보답할 시기가 다가온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