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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감성, 일상)

오늘 하루 비틀쥬스

by ♠SeltoΨ 2024. 10.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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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는 테블릿이 제맛이다.

 

 아무것도 하기 싫은 날이 있다. 해결하기 힘든 걱정거리가 생기거나, 계속 머릿속을 맴도는 잊고 싶은 생각이 있을 때에 무기력감은 더욱 심해진다. 특별히 피곤하지도 않고, 아픈 곳도 없음에도 불구하고... 딱 요즘이 그런 시기인 것 같다. 오늘은 그냥 집에서 무료한 시간을 보내기로 마음을 먹었다. 

 

 그동안 생각만 했던 컴퓨터 책상의 환경을 바꿨다. 키보드 트레이를 탈거하고, 수납공간을 만들어서 커스텀을 했는데, 전보다 깔끔해져서 만족스럽다. 하지만 키보드의 위치가 높아져서 자세를 높이기 위해 의자를 높이고 발받침을 놓기로 했다. 아직 주문한 발받침이 도착하지 않았다. 원목 느낌이 취향이라, 삼나무로 만든 발 받침대가 상당히 기대가 된다.

 

낮에 외출을 하지 않는 날은 이렇게 내 방의 분위기를 살짝 바꾸던가, 미뤄두었던 계좌를 리벨런싱 하곤 한다. 오늘도 포트폴리오의 비중을 맞추기 위해서 소량 거래를 했다. 미국 지수를 일부 팔고 미국 부동산 리츠를 매수했다. 이런 일을 하다 보면, 무의미한 시간에 영양가를 공급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이따 밤에는 미국 개별 주식을 거래해야 하는데, 아마 팹시를 좀 팔고, 아메리칸타워와 리얼티인컴을 매수할 것 같다. 

 

지금은 영화를 BGM으로 틀어놓고, 일기를 끄적거리고 있다. "비틀쥬스" 라는 영화인데, 어릴 때 감상한 기억이 있어서 보려고 정했다. 그런데 의외로 최근 제작된 속편이었다. 팀 버튼 감독이 만든 오컬트 판타지 장르의 영화이다. 이런 어둡지만 익살스러운 분위기는 상당히 흥미롭다. 요즘은 각 잡고 영화를 보는 것보다 이런 식으로 흘겨보는 것이 더 재미가 있는 것 같다.

 

축 처지는 하루를 보내고 있지만, 자고 나면 날씨가 좋은 토요일이 올 예정이다. 활력이 넘치는 내일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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