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경험, 유용한 정보

초보 백수가 되었다.

by ♠SeltoΨ 2022. 1. 30.
반응형

멈추지 않고 달렸던 생활을 마감하고, 오늘부터 본격적인 백수가 되었다.

아직 1월이 지나지 않았기에 엄밀히 말하면 아직은 직장인이지만, 금요일에 남은 업무를 모두 마무리하고 인수인계가 끝나서 사실상 퇴사를 한 것이다.

 

휴식을 취하자

 

어제 새벽 3시쯤에 잠들었는데, 평소에 일어나던 습관이 있어서 아침 7시 30분쯤 눈을 떴다. 동생이 출근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공교롭게 오늘이 그 녀석이 이직을 하고 처음 출근을 하는 날이다. 잘 다녀오라고 배웅을 마치니 뭔가 어색한 느낌이 들었다. 평소에는 내가 아침에 출근을 하고 동생이 집에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고는 무엇을 할지 몰라서 그냥 잠을 다시 푹 잤다. 재미있는 것은 정리한 업무가 잘못되어 회사에 불려 가는 꿈을 꿨다. 사실상 악몽에 가까웠다. 군대를 전역하고 재입대하는 꿈을 꾸는 느낌이었다. 그만큼 10년이라는 직장생활이 매일 반복되는 끊임없던 업무들이 나에게는 부담이었던 것 같다.

 

저녁은 가족들이 며칠 전부터 노래를 부르던 고기로 조촐하게 퇴사 파티를 했다. 아웃백에서 스테이크, 파스타, 립을 시켜서 나누어먹으며 이야기를 나눴다. 이런 식으로 여유를 가지고 긴 대화를 나누어 본 지가 언제인지 잘 모르겠다. 

 

홀가분하기도 하고, 두렵기도 하고, 기대되기도 한다. 앞으로 많은 것이 바뀔 것이다. 속으로 계획해 놓은 것들이 있는데, 과연 잘 진행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허둥거리지 말고 차근차근 만들어가자. 이것이 지금 현재 나의 마음가짐이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