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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콘텐츠 리뷰

최신 DC 시리즈 더 플래시 감상.

by ♠SeltoΨ 2023. 7.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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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정이 있어서 며칠 집에 머무르며 밖을 나가지 않았다. 할 수 있는 것은 영화 보는 것이 다여서 여러 가지 작품을 감상했는데, 가장 강한 인상을 남긴 작품은 DC의 최신작 "더 플래시"였다.
필자의 취향은 다소 어둡고 칙칙한 분위기의 DC 시리즈를 마블시리즈보다 더 선호한다.

스포일러를 최소화하여 리뷰하도록 하겠다.
 

사건의 발단.

작품의 주인공 배리엘런(플래시)은 코믹스 속의 배경을 그대로 가지고 있다. 어린 시절 살해당한 어머니, 그 누명을 쓰고 감옥에 있는 아버지가 그 배경이다. 어머니를 죽음으로부터 구하기 위해 과거로 돌아가 토마토소스를 챙기는 것이 이 이야기의 발단이다.(토마토소스는 영화를 보면 이해할 수 있다.)
 

등장인물.

그 작은 변화가 나비효과를 일으키며 미래를 모두 바꾸게 된다. 슈퍼맨은 여자가 되고, 배트맨은 올드스쿨버전으로 등장한다.

배트맨에 관해서 필자의 눈길을 끈 부분은 초반에 바이크를 타고 범죄자를 쫓는 질주씬이다. 필자도 같은 장르의 트라이크 바이크를 타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반가웠다. 최신 배트맨이 피지컬을 앞세워 전투를 했다면, 올드스쿨 버전의 배트맨은 뛰어난 테크닉이 주 무기이다.

작중에서 슈퍼걸은 왜소한 소녀의 모습이지만, 그 카리스마는 슈퍼맨(클락캔트)을 압살 하고도 남을 정도였다. 지구를 침공한 조드 장군을 저지하기 위해 팀을 이루어 전투에 임한다.
원더우먼은 언제나처럼 환상적인 미소를 띠며 카메오 수준으로 작품 초기에 등장한다. 겔 가돗은 볼 때마다 의문이 든다. 저렇게 색시하면서 어떻게 그런 순수한 미소를 지을 수 있는지. 너무 매력적인 배우이자 캐릭터이다. 

 
 

작품의 분위기.

전작에 비해 무거운 분위기를 다소 들어내고, 유머러스한 요소를 많이 첨가했다. 이는 팬덤에 속해있지 않은 시청자가 보더라도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시리즈가 조금씩 바뀌어갔던 부분이다. 이번 더 플래시에서는 그 벨런스가 딱 맞아떨어지는 느낌이었다.
액션과 특수효과는 마블의 그것과는 확연하게 차이가 난다. 완성도와 화려함은 월등하다고 생각한다. 도대체 왜 마블보다 DC가 흥행에서는 저조한 성적인지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이다.

DC 세계관에서 중요한 축인 멀티버스가 이 작품에서 탄생하게 된다. 과거와 미래의 변화가 일직선이 아니다. 과거를 바꾸면서 또 하나의 시간의 흐름이 생기고, 그 흐름이 다시 다른 과거를 만들어내어 여러 가지 세상이 탄생하게 되는 것이 멀티버스의 배경이라 설명한다. 그 시발점이 베리엘런이 어머니를 구하기 위해 시간을 돌려 과거에 개입하면서 만들어진다. 멀티버스의 원리는 올드스쿨 배트맨이 스파게티를 요리하면서 설명하는데, 정말 인상적인 장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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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평.

아쉬운 점이라면, 시리즈의 고질병인 이야기 흐름의 개연성이 조금 부족하다는 부분이었다. 주인공의 생각과 행동이 생뚱맞게 방향을 바꾸는 포인트가 자세히 보면 남아있다. 하지만 전작들에 비해 많이 개선되어 거부감이 들지는 않는 수준이다. 
장점은 완성도 높은 CG와 박진감 넘치는 전투씬은 충분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끝에서는 감동적인 결말을 선사한다. 더 플래시는 히어로 무비의 오락성에 베리엘런의 가슴이 찡한 스토리도 같이 내포하고 있다. 비주얼과 스토리 모두 높은 완성도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영화를 재미있게 본 필자가 마지막 말을 남기자면 '지난 일에 연연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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