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입. 현재 목표는 경제적인 자유를 이루는 것이다.
지금까지 직업을 가지고, 거기서 벌어들인 돈으로 생활을 유지했다. 몇 번의 번아웃을 겪었지만, 가족들과 내 생활이 소중하기에 참아 넘겼다. 어느 순간 더 이상 이렇게 살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이를 계기로 재테크를 시작한 지 2년이 지났다. 이전에는 허전한 마음을 달리기 위해서 소비를 했다면, 어느 순간부터 자산내역을 살피며 언제쯤 내가 원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을지 상상하게 되었다. 오늘 쓰는 글은 경제적 자유라는 추상적인 소망을 구체적인 목표로 기록하고, 그 목표가 달성한 후의 삶을 계획하는 목적이다.
1. 경제적 자유를 위한 자산과 원하는 은퇴시기.(목표)
난 55세에 은퇴를 할 것이라고, 입버릇처럼 이야기한다. 그때쯤 원하는 금융자산 규모는 7억 원이다. 그 정도의 자산이 모인다면, 시세 상승에 대한 욕심을 조금 내려놓고 월 300만 원 정도 현금흐름을 만들 생각이다. 가장 유력한 것은 안정적인 미국 배당주를 이용하게 될 것 같다. 자가는 꼭 아파트를 마련해야겠다는 생각은 없다. 적당한 가격에 마음에 드는 집이 있다면 꼭 아파트가 아니더라도 구입을 고려할 것 같다.
2. 목표를 달성한 후에 직업에 관한 생각.
지금까지 나에게 직업이란,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한다기보다는 할 수 있는 일을 지속해야 한다는 의무 같은 것이었다. 살아가기 위해서는 그만두면 안 되는 필수적인 것이었기 때문에 직업적인 일을 하면서 즐거움을 얻은 경우는 거의 없는 것 같다. 그래서 난 다른 사람들에게 좋아하는 일도 직업으로 삼으면 더 이상 즐거운 일이 되지 않는다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생존의 수단과 내 직업의 필연적인 관계가 사라진다면 다를 것이란 생각이다. 내가 직접 돈을 벌지 않아도 생활을 하는데 문제가 없는 상황이 온다면, 진짜 즐거운 일을 직업으로 삼을 수 있을 것 같다. 나는 교육이나, 창작이 적성에 맞다. 수입에 개의치 않고, 프리랜서로 일할 생각이다.
3. 주거환경은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가.
필요한 물건만 두고 사는 미니멀리스트가 내 취향에는 맞을 것 같다. 가능한 가족들과도 분가를 해서 지낼 것 같으며, 조용한 곳에 자리를 잡을 예정이다. 전원생활은 현실적으로 부지런해야 하니, 주택보다는 공동주택에 3룸 정도의 크기이면 적당할 것 같다. 반려동물은 가능한 키우지 않을 생각이고, 스스로를 위하는 것에 가능한 집중할 생각이다.
자동차에 대한 욕심을 크게 없다. 지금은 중형 세단을 타고 있는데, 경제적이고 실속 있는 경차가 오히려 나의 시선을 끈다. 요번에 새로 나오는 현대 캐스퍼가 너무 예뻐 보인다.
4. 취미생활
지금보다 더 건강에 신경을 쓸 것 같다. 운동에 좀 더 취미를 붙이고,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려고 노력할 것 같다. 시간이 많으면 챙겨 먹는 것도 훨씬 더 신경 쓸 수 있다. 체력과 몸이 허락한다면, 좋아하는 스노보드는 지속적으로 타고 싶다. 한 달에 한 번은 캠핑이나 여행을 즐기고 싶기도 하다. 그리고 1~2년에 한 번씩은 해외여행도 할 수 있기를 꿈꾼다. 좋은 음식을 먹고, 건강하게 생활하며, 원할 때 과하지 않은 선에서 떠나볼 수 있는 삶을 꿈꾼다.
5. 인간관계와 사회생활
경제적인 자유가 있을 때 행복한 것은 원하는 시기에 원하는 곳에 있을 수 있는 자유로움이다. 그리고 더 큰 것은 원하지 않는 사람과 관계를 유지해야 하는 불행한 부분에서 벗어날 수 있다. 목표가 이루어지고 삶이 안정적으로 여유를 찾을수록 인간관계는 의도적으로 줄일 것 같다. 소통과 교류가 즐거움을 주고 내 삶에 도움이 될 만한 인간관계가 아니라면 굳이 함께 할 필요가 없어질 것이다. 사람을 볼 때, 그 사람의 배경을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 얼마나 올바른 생각을 가지고 있고, 나와 잘 통할 수 있을지가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된다. 세상을 살아가는데 사람으로부터 받는 상처가 가장 크다. 필요에 의해 만들어진 억지스러운 인간관계에 비롯한 실망감과 허탈감에서 벗어날 수 있다.
정리하다 보니 돈을 위해 이렇게 노력하는 이유는 하고 싶은 것이 많아서가 아니다. 하기 싫은 것들을 하지 않기 위함이 더 큰 것 같다. 정리한 글을 읽다 보니 현재의 자신이 측은하게 느껴진다. 하지만 원하지 않는 것을 내려놓을 수 있는 자유 뒤에 오는 것이 하고 싶은 것을 과감히 할 수 있는 자유이다. 원하지 않는 것을 분명하게 거부할 수 있는 것이 진정한 행복의 첫걸음 아닐까. 그날이 올 때까지 지치지 않겠다고 다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