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애니메이션을 실사화한다고 하면, 대부분은 팬들은 기대와 함께 우려를 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그동안 실사화 된 작품들은 적지 않게 실망감을 안겨준 것이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최근 많은 마니아층을 확보한 원피스라는 애니메이션이 실사화된 시리즈로 제작되어 넷플릭스에 공개되었습니다. 필자도 원피스라는 작품의 배경에 호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시청을 했습니다.
지금부터 필자가 감상한 넷플릭스 시리즈 원피스에 대해 리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중심스토리
원피스의 가장 매력적인 이야기인 루피가 악마의 열매를 먹고 해적으로 데뷔하게 되는 내용이 중심입니다. 초기 등장인물들의 서사와 함께 해적단을 구성하게 되는 것 까지가 이번 시리즈의 스토리입니다. 내용을 모르는 사람들이 감상하더라도 원피스의 세계관과 인물을 이해하는데 문제가 없을 정도로 각색 없이 자세하게 원작의 스토리를 따라갔습니다.
등장인물과 배우들의 특징
원작의 배경에 맞게 다양한 인종의 배우들이 연기를 했습니다. 그동안 실사화 되었던 작품들에서의 억지스러운 연기들이 많이 개선되었습니다. 감상하는데 전혀 불편함이 없을 정도로 괜찮았습니다. 다만 애니메이션 등장인물의 이미지를 완벽하게 표현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이 부분에서 호불호가 갈릴 수 있습니다.
주연급에서는 롤로노아 조로와 우솝이 가장 자연스럽게 원작인물과 매칭이 되었습니다. 전체적으로 해상 레스토랑 바라티에의 주인인 붉은 발 제프가 에니에서의 인물을 가장 뛰어나게 표현했다고 생각합니다. 루피의 경우에는 원작 캐릭터의 성격을 표현하기 위해 다소 과장된 모습이 있어서 아쉬웠습니다.
특수효과 및 영상미
디즈니스러운 분위기가 있습니다. 영상의 톤이나 환경적인 배경이 케리비언해적의 그것과 묘하게 비슷합니다. 물론 내용의 중량감은 원피스가 훨씬 가볍지만 배경의 묘사가 생각보다 스케일이 있는 편입니다. 캐릭터의 디테일은 찰리의 초콜릿공장이란 작품과 묘하게 닮아있어서 판타지적인 느낌을 더해줍니다.
인물들의 능력이나 액션을 표현하는 특수 효과에서는 특별한 문제가 없었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이번 시리즈의 최종 빌런인 아론의 특수효과가 어설펐습니다. 어인이라는 특징이 있지만 시리즈의 막바지에서 힘이 빠지는 듯한 느낌이 있습니다.
총평
다국적의 배우들이 그동안 일본 실사판 영화의 선입견을 대폭 개선시켰습니다. 일본 배우들의 어색하고 과장된 대사와 연기가 없어서 감상하는데 상당히 편안했습니다. 각본도 원작의 내용을 거의 생략 없이 영상에 담았기 때문에 원작을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 보더라도 이해가 가능한 것도 장점입니다.
필자는 이번 시리즈에 대해 호불호를 따지라고 한다면 호입니다. 좋아하는 장르이기도 하고, 생각보다 정성스럽게 제작이 되어 재미있게 감상했습니다. 이번 시리즈는 총 8편으로 모두 감상하는데 8시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가볍게 즐기고 싶은 판타지를 찾는 사람이라면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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