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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콘텐츠 리뷰

스타일리쉬 액션 영화 "길복순" 리뷰

by ♠SeltoΨ 2023. 4.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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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감상한 넷플릭스 시리즈 길복순을 리뷰하도록 하겠다. 내용을 스포일러 하지 않는 선에서 작성하도록 하겠다. 개인적으로 누아르 액션은 선호하는 장르라 상당히 기대한 작품이었다. 더불어 전도연 액션연기도 상당히 궁금했다.

영화 길복순 포스터
길복순 포스터

작품개요

2023년 3월 31일 출시한 액션 영화로 넷플릭스에서 감상이 가능하다.

전도연, 설경구, 김시아, 구교환이 주조연으로 출연하였고, 황정민이 초반에 카메오로 출연하였다.

주인공은 복순(전도연)은 싱글맘이고, 청부살인을 직업으로 가지고 있다. 일에 있어서 상당한 실력과 입지를 가지고 있지만, 가정에서는 사춘기에 접어든 딸(김시아)과의 관계에서 고민이 많다.

 

특이하지만 익숙한 세계관

간단하게 요약하면, 비슷한 영화의 세계관을 많이 오마주 했다. 킬러들 사이에 지켜야 하는 강력한 룰이 있고, 이를 어겼을 때에 응징을 당하는 설정은 존웍의 세계관과 같다. 

차이가 있다면 존웍(키아누리브스)에서는 킬러는 프리랜서이지만, 길복순에서는 청부살인업체와의 계약을 통해 소속되는 근로자의 형태를 가지고 있다. 청부살인을 사업화하고, 회사의 형태로 운영되는 설정은 소지섭 주연의 회사원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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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스토리 구성

내용의 흐름은 황정민과 전도연이 대화하는 첫 장면에서 대략적인 짐작이 가능하다. 액션장르에서 여운을 남기는 반전이나 감동을 기대하는 것은 욕심이다. 하지만 길복순의 경우에는 보는 사람이 예상할 수 있는 내용에서 내용이 벗어나지 않는다. 철학적인 내용과 사회적인 문제 등을 투영하는 부분은 있었으나, 작품에서의 비중이나 영향력은 약하였다. 각본이 약한 부분은 개인적으로 아쉽게 느껴졌다.

분명한 인과관계와 결말이 생략된 부분이 다소 있다. 이 부분은 보는 입장에서 상상해서 구성해야 하는 재미를 주어서 개인적으로 장점으로 느껴졌다.

이 영화는 내용상 현실성을 따지고 들면 재마가 반감이 된다. 인물들이 말도 안 되는 행동을 하는 경우가 많다. 정에 약하고 공감능력이 뛰어난 사이코패스이자 살인자라는 불가능한 인물들이 대거 등장한다.

 

캐릭터의 매력도

주조연 급의 캐릭터는 구교환을 제외하고 비슷한 느낌으로 묘사되었다. 주인공이 소속된 MK 엔터테니어(청부살인업체)의 경우에는 소속된 인물들이 비즈니스에 특화된 커리어 피플의 패턴으로 일관되어 있다. 세련되고 전문적이며, 자신감이 넘치고 승부욕이 강한 인물들로 표현된다. 하지만 한희성(구교환)의 경우에는 다른 개성과 성격이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주인공 길복순과 조연 차민규가 함께 있는 장면
차민규(설경구)와 길복순(전도연) 투샷 스틸컷

각 인물의 개성은 부족하지만,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가 바탕이 되어 대사나 몸짓 등이 보는 재미는 있었다. 특히 영상에 있어서 인물들의 패션과 공간의 인테리어는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다.

 

뛰어난 액션 장면

이 영화는 맨몸액션이 주가 된다. 사실적인 격투와 비현실적인 부분이 적절히 믹스되어 많은 사람들이 즐거워할 만한 장면들로 만들어졌다. 치고받는 장면은 사실적이지만, 도구를 활용하는 장면은 상당히 판타지 적이다. 주인공이 격투에서 수를 읽는 장면은 영화 셜록홈스의 그것과 상당히 흡사하다. 매력적인 액션 연기는 상당히 만족스러웠고, 이 영화의 베스트 파트라고 생각한다.

화려한 액션의 스틸컷
액션장면 스틸컷

 

주관적인 감상평

개인적으로 OTT시장의 국산 미디어들이 비슷해지는 것에 대해서는 아쉬움이 있다.

이번 영화에서도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길복순이란 영화를 음식으로 표현하면 상당히 맛있는 식사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모든 음식이 아는 맛으로 이루어진 한 상을 받은 느낌이다. 그만큼 다른 영화의 매력적인 기법이나 배경을 이것저것 많이 가져와서 사용하였다. 장점을 찾자면 이런 익숙한 요소들을 적절하게 사용하여 완성도를 높였다는 것이다. 이는 영화를 보는 사람에게 재미를 직접적으로 전달하는 중요한 부분이다. 

 

머리를 비우고 볼 수 있는 통쾌하고 멋있는 액션을 원하는 사람에게는 안성맞춤인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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