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스마트폰에 돈을 쓰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기본적인 기능만 잘되면 그만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서 최신폰을 사용해본 적이 거의 없다. 이번에 스마트폰을 바꾸게 된 계기는 용량 부족이다. 기존에 사용하던 폰의 32기가라는 용량은 외장 메모리로 관리한다고 해도 필요한 어플을 설치하기에 부족했다.
선택한 제품은 갤럭시S10E였다. 가지고 다니기 부담스럽지 않은 콤팩트 한 크기와 적당한 기능, 그리고 20만 원 근처에 형성되어있는 만만한 가격이 요인이었다.
1. 제품 검색, 가격대
적절한 가격대를 파악하려고 중고나라, 당근 마켓, 중고폰 전문샵을 검색했다. 풀 박스 S급 기기는 약 25만 원선, 리퍼폰인 경우에는 30만 원 초반대에 가격이 형성되어 있었다. 기기만 있는 경우에는 상태(S급, A급, B급)에 따라 20만 원 초중반, 20만 원 초반, 10만 원 후반대가 일반적이었고, 인터넷에 중고폰 전문샵보다는 중고나라나 당근 마켓을 통한 거래가 좀 더 저렴했다. 필자는 중고나라에 올라와 있는 S급 기기 중에 직거래가 가능한 제품으로 선택했다.
2. 겔럭시S10E 스펙 정리
외관
크기 : 가로 69.9mm, 세로 142.2mm, 두께 7.9mm, 무게 150g
디스플레이 : 5.8인치, 플랫디스플레이, 해상도 1080 × 2280
※ 콤팩트 한 크기와 무게로 한 손으로 조작이 용이함.
컬러 : 블랙, 화이트, 옐로 3가지 종류.
※옐로 컬러는 개나리색 또는 형광색에 가까움.
스팩
CPU : 엑시노트 9820
배터리 : 3100mAh
RAM : 6기가
저장공간 : 128기가, 외장 메모리 지원
※ 발열, 배터리 용량 이슈 있음.
카메라 성능
전면 : 1000만 화소 펀치 홀 렌즈
후면 : ISO 기능 1200만 화소 메인 + 1600만 화소 초광각 렌즈 듀얼 구성
※ 망원렌즈 빠짐 그 외 스펙상 타 플레그십과 비슷함.
편의사항 요약
3.5mm 이어폰 잭, 측면 지문인식, 안면인식, 빅스비, 삼성 페이, 고속 무선충전 기타 등등
※ 빠지는 것 없는 편의사항.
3. 선택 디자인 카나리아 옐로
S10E는 블랙, 화이트, 카나리아 옐로 3가지 컬러로 디자인되어 있다. 가장 당기는 컬러는 화이트였는데, 직거래가 가능한 S급 기기는 찾기가 힘들었다. 그리고 가격대가 옐로가 약간 더 저렴하게 형성되어 있는 느낌이 있었다. 튀는 컬러라 호불호가 갈리는 요인인 것 같다. 하지만 S10E의 시그니처 컬러는 노란색이다. 그리고 필자의 눈에 나름 귀여워 보여서 주저 없이 선택했다.
4. 구입 과정 및 서비스
중고나라에 올라와있는 연락처로 전화를 해서 약속을 잡았다. 개인이 아닌 업체였는데, 중고나라라고 해서 모두 개인들만 거래를 하는 것은 아니다. 매장에 방문하여 기기를 확인했다. 2주 내에 이상이 있을 때에는 환불이나 교환이 가능하다고 설명을 들었다. 간단하게 전원을 켜보고, 외관을 확인한다. 잔상도 보이지 않고, 외관도 사용감이 거의 없었다. S급 기기라고 하는데, 불만이 없을 정도로 외관은 양호하다. 계좌이체로 결제를 하고, 카페 가입을 하니 보호필름과 케이스를 서비스로 장착해주었다. 구입 가격은 풀 박스 구성 품 없이 기기만 21만 원에 구입했다.
구입 후에 삼성 멤버스로 기기의 상태를 점검했는데, 모든 기능 이상 없이 양호한 상태였다. 기기 상태에 비해 저렴하게 잘 구입한 것 같다.
5. 개인적인 관점에서의 장점
귀가해서 데이터를 옮기고, 폰을 새로 세팅했다. 장점은 오래된 스마트폰에 비해 빠릿빠릿하다. 용량도 128기가로 비교적 넉넉해서 필요한 어플을 추가로 설치할 수 있었다. 고속 무선충전도 지원해서 여러모로 편리해졌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폰이 귀엽다. 노란색을 선택하길 잘한 것 같다. 카메라 성능도 그럭저럭 괜찮은 편이다. 무엇보다도 한손에 잡히는 크기와 휴대성은 최고로 만족스럽다.
6. 객관적인 부분에서 아쉬운 점
배터리가 전에 사용하던 스마트폰보다 빨리 소모되는 느낌이다. 전에 쓰던 갤럭시와이드4는 충전 없이 2일은 충분히 사용했는데, S10E는 광탈까지는 아니더라도 소모가 빨리되는 느낌이다. 절전모드를 약간 수정해서 해결했다. 구입한지 얼마되지 않아 많이 주물럭 거리는 영향도 있겠지만, 베터리 용량이 적은 것은 바로 티가 난다.
발열은 시험 삼아 "오딘"이란 게임을 깔아서 돌려봤다. 뜨끈한 것이 공포스러울 정도로 발열이 오른다. 유튜브를 보거나 웹서핑을 할 때에는 거의 발열이 느껴지지 않았는데, 고사양의 게임은 문제가 있다. 필자처럼 기본적인 부분만 사용하는 분들은 상관이 없으나,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에게는 단점이 될 수 있다.
스마트폰을 중고로 바꾼 것은 어떻게 보면 찝찝할 수도 있고, 고장이 나면 수리 비용이 들 수도 있다. 하지만 꼼꼼하게 살펴보고 구입한다면, 오래 사용할 수 있는 좋은 기기를 저렴하게 구할 수 있다. 이번 스마트폰 교체는 개인적으로 상당히 만족스럽고, 잘했다는 생각이다. 마음에 드는 기기를 구했으니 오래오래 잘 쓸도록 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