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풀리면서 햇살이 뜨거워지기 시작했다.
그래서 경상권에 시원한 물가와 나무 그늘이 있는 청도 운문댐 하류보에 가게 되었고, 만족한 캠핑을 하게 되었다.
오늘은 청도 운문댐 하류보 유원지의 캠핑 후기를 남기려 한다.
1. 운문댐 하류보 유원지의 특징.
운문댐은 밀양강에 건설되어있는 용수공급을 위한 댐이다.
댐 하류에는 유원지로 조성이 되어있고, 무료로 개방되어 캠핑을 즐길 수 있다.
성수기에는 따로 주차비가 부과된다고 하나, 그렇다 하더라도 일반 캠핑장보다는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필자가 캠핑을 한 22년 5월 9일부터 10일은 하류에 수량이 적어서 조금 아쉬웠다.
운문댐 하류보는 시기에 따라 수량의 차이가 심한 편이다.
유원지는 강을 따라 양쪽으로 산책로와 잔디밭으로 꾸며져 있다.
주차장이 강을 끼고 양쪽으로 위치해있고, 강을 건너려면 유원지 외부의 다리를 이용하거나, 유원지 내부에 돌다리를 건너는 방법이 있다.
이 장소의 랜드마크는 구불구불 강을 가로지르는 돌다리이다.
본인이 피칭하고자 하는 쪽의 주차장을 이용하고, 리어카를 이용해서 짐을 옮겨야 한다.
잔디밭은 나무로 조경이 잘 되어있고, 탠트를 피칭할 수 있는 공간이 넓다.
나무 그늘도 많은 편이라 햇빛을 피해 시원하고 조용히 캠핑을 하기에는 안성맞춤인 분위기였다.
주말이나 휴일은 인파가 몰리고, 예약이 아닌 선착순이라서 다소 복잡할 수 있다.
특이점은 강을 사이에 두고 사이트를 구성하는 위치에 따라 저녁에 일몰을 보기 좋은 곳과 아침에 일출을 보기 좋은 곳으로 나뉜다.
운문댐 하류보 상가들이 모여있는 쪽으로 진입하면 일몰 뷰 사이트이고, 건너편으로 들어가면 강 건너로 일출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재미있는 부분이었다.
필자는 아침에 늦잠을 자려고 마음을 먹었기에 일몰 뷰를 선택했다.
2. 편의시설.
편의시설은 화장실과 개수대가 설치되어있다.
여러 군데 설치가 되어있기 때문에 사용하기 불편한 점은 없었고, 낮에는 관리하시는 분들이 정리를 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전기와 온수는 사용이 불가하다.
화로대를 사용하는 것은 가능하다. 하지만 꼭 화재에 유의하고 뒤처리를 말끔하게 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지켜야 하겠다.
쓰레기는 근처에 버릴 수 있는 처리시설이 있다.
종량제 봉투를 미리 준비하고, 재활용 쓰레기는 분리수거를 잘해서 마무리하도록 하자.
매점은 있으나, 판매되는 것 외에 필요한 것이 있다면 차를 타고 조금 나가야 편의점이나 마트를 찾을 수 있다.
3. 소감.
마음에 드는 박지를 찾은 것 같아 기분이 좋다.
뜨거운 햇빛을 피해 나무 아래에 피칭을 하고, 편안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유료 캠핑장처럼 편의시설이 충부하지는 않지만, 미리 알고 준비한다면 불편할 것이 없었다.
분위기도 괜찮았고, 새소리를 들으며 아침에 잠을 깨니, 자연 속에 있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아쉬웠던 점은 주변에 펜션인지 건너편 피칭을 한 캠퍼인지 밤늦게까지 크게 음악을 틀어놓고 놀아서 방해가 되었다.
캠핑장에서는 매너 타임이 존재해서 관리가 되겠지만, 이곳은 개인의 양심에 맡기는 경우라서 이웃을 잘못 만나면 불편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루 동안 잘 쉬고 편안하게 머물다 올 수 있었다. 인파가 몰리면 어디든 불편하겠지만, 필자처럼 평일 캠핑을 즐길 수 있는 상황이면 한 번쯤 찾아가 봐도 좋을 곳이라는 생각이 든다. 필자 역시 부담 없이 쉬고 싶을 때 종종 찾게 될 것 같은 예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