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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저녁을 너무 급하게 많이 먹었다.
먹자마자 속이 더부룩해서 조금 걸어야겠다고 생각하고 밖으로 나섰다.
산책길에 편의점에 들러서 소화를 촉진시키기 위해 콜라와 담배를 샀다.
사실 전자담배로 갈아타려고 하고 있는데, 한 번씩 연초가 당길 때 자제하지 못하는 경우도 생긴다.
근처 밴치에 앉아서 콜라를 들이키며 담배를 한대 피워 물었다.
이틀 정도 공백이 두고 태우는 담배라 냄새가 역하게 느껴졌다.
"그냥 끊어버렸으면 좋겠는데, 어렵다."
그러고는 살고 있는 동네를 한 바퀴 돌았다. 2~3Km 정도 천천히 걸었던 것 같다.
처음에는 아무런 느낌이 없었는데, 오르막을 올라갈 때 숨이 가빠오기 시작했다.
'로드워크 하는 것도 아니고 산책인데...'
직장을 다니는 동안 피곤하다는 핑계로 운동이랑은 담을 쌓고 살았고, 스트레스가 심하다는 이유로 늘 담배를 입에 물고 살다시피 했다.
술을 마시지 않는 것은 그나마 다행스러웠다.
집 앞에 도착해서는 잠시 앉아서 쓰레기가 되어버린 내 몸뚱이를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했다.
-담배는 끊자.
-매일 운동을 해서 폐활량을 늘리자.
-기름진 식습관을 바꿔서 체중을 조절하자.
일을 쉬면 지루할 줄 알았는데, 해야 할 일들이 더 많이 생기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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