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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 유용한 정보

배달라이더 입장에서 본 배민커넥터 알뜰배달, 구간배달.

by ♠SeltoΨ 2023. 7.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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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해운대구에서 배달라이더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배민커넥터, 쿠팡이츠로 프리하게 일을 하는데, 최근 배민커넥터에 도입된 알뜰배달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알뜰배달은 라이더가 배달 품목을 여러 건을 적재하고 움직이는 방식이다. 쉽게 설명하면 제품하나를 픽업하고 소비자에게 배송하는 것을 한집배달이라고 하고, 2개 이상을 픽업해서 순차적으로 배송하는 것을 알뜰배달이라고 칭한다.

 

배달라이더 관점.

알뜰배달이 도입되기 전에는 달라지는 업무에 대한 걱정이 있었다. 그만큼 업무 강도와 난이도가 높아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었다. 실제로 알뜰배달을 해보니 요령에 따라 큰 문제가 되지는 않았다. 무작정 배차를 받다 보면 업무가 밀릴 수 있는데, 적절한 선에서 신규배차를 끊어서 조절하는 요령이 있으면, 탬포를 늦출 수 있다. 필자의 기준에서는 3배 차가 쌓이면, 신규배차를 끄고 마지막 배송이 시작될 때 신규배차를 다시 켜는 식으로 일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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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건배달만 할 때보다 시간당 수입이 소폭 상승한 느낌이다. 이동거리에 대한 효율도 소폭 좋아지는 느낌도 있다. 최근 도입된 비마트 업무도 콜이 끊어지는 시간을 줄여주기 때문에 필자의 경우에는 수입에 도움이 되는 것 같다.

 

다만 조리대기나 돌발상황에는 대응하기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가끔 발생하는 돌발을 처리하다 보면, 먼저 픽업해 놓은 음식들이 늦게 배달될 수 있다. 때문에 시간이 지채 되는 상황에 처하면 마음이 급해진다. 동선을 조절하는 것도 불가능한 시스템이기 때문에 효율적인 방법이 있더라도 무조건 AI가 지정한 동선으로 움직여야 하는 것도 단점이다.

 

소비자 입장.

알뜰배달의 경우에는 만족스러운 배달 서비스를 받는 것이 일종의 복불복이다. AI의 배차에 따라 지체될 수도 있고, 한집배달처럼 신속하게 음식을 받을 수도 있다. 배달비 1,000원~2,000원 차이가 나는데, 시킨 음식을 기분 좋게 받아서 맛있게 즐기려면, 그냥 돈을 더 지불하는 것이 정신건강에 이롭다. 

 

한집배달의 경우 라이더가 움직이는 시간은 콜수락 후 픽업 5분~10분, 픽업 후 배송까지 5분~10분이 걸린다. 약 15분~20분이 소요되는 식이다. 하지만 알뜰배달은 내가 주문한 음식을 배송하는 도중 1건에서 2건 정도 다른 음식 배송을 진행하는 경우가 생긴다. 운이 나쁘면 1시간 이상 지체되기도 한다. 

 

필자도 배달의 민족으로 음식을 주문할 때에는 무조건 한집배달을 시킨다. 특히 배달주문이 많은 시간대인 식사시간이나 휴일에는 필수적인 부분이다.


비용이 저렴하면 서비스의 질은 떨어지기 마련이다. 배달의 민족이 사용하는 AI가 비약적으로 좋아지지 않는 이상 알뜰배달은 모든 소비자들과 업주들을 만족시키기 불가능한 구조이다. 이를 감안하고 소비하는 지혜가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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