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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감성, 일상)

B마트에 찍힌 줄 알았던 하루.

by ♠SeltoΨ 2024. 10.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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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아침에는 제법 쌀쌀해졌다. 두꺼운 겉옷이 아직은 싫어서 속에 얇은 내의를 겹쳐 입고 나갔다. 목표는 주간 7만 원이었는데, 마음은 9시 출발 몸은 10시였다. 오후 2시에 마치려면 시급 17000원은 꾸준히 찍어야 하는데, 평일 주간이다. 특히 가기 싫은 맥도널드 근거리가 첫 콜이었다. 시작을 3천 원 아래로 시작하면, 하루종일 재수가 없지만, 그냥 수행하고 하루를 시작했다.

 

최근 가장 콜이 뚝뚝 끊어지는 날인 것 같다. 한 콜타고 쉬고, 두 콜타고 빈차로 움직이고를 반복하다가 결국은 콜이 끊어졌다. 아직 점심피크 시간인데...

마음을 비우고 B마트 근처에 오토바이를 세웠다. 담배 한 갑과 블랙커피를 사가지고 홀짝 거렸지만, 폰의 침묵은 계속되었다. 쿠팡 포크를 따라 자리를 옮겼으나, 역시 조용한 내 폰...

그렇게 B마트 근처를 방황했지만, B마트 콜은 들어오지 않았다. B마트에 찍혀서 콜은 안주는 건가?

 

그 시간 12시 30분 아직 3만 원도 못 찍었다. 그런데 문득 폰 화면에서 카카오퀵 아이콘이 눈에 들어왔다. 전에 재미 삼아해 봤다가 식겁한 경험이 있어서 안 하기로 마음먹었었다. 그리고 난 시간제보험이라 카카오퀵은 보험이 안 되는 상태이다. 

사람은 호기심 때문에 망한다는 옛말이 떠올랐지만, 퀵은 어떨까 하는 궁금함을 참지 못하고 클릭을 하고 말았다.

 

송정에서 픽업해서 해운대로 돌아오는 초소형 퀵이 8,000원이다. 자리 나 옮길 겸, 이거나 한 건 하자라고 마음먹고 수락을 했다. 드라이브하듯 송정에 갔다가 해운대 해수욕장으로 돌아오는데, 움직이는 동안 5~6000원짜리 퀵이 지속적으로 들어왔다. 퀵은 장거리를 타는 거라 코스를 잘 맞추고 시간도 고려를 해야 한다. 그리고 보험도 문제다. 다음번에는 유상종합을 들어야 하나 고민된다. 그냥 다른 퀵은 무시하고 그 건만 마무리했다.

 

해운대 해수욕장 인근에 도착하는 배민콜이 들어오기 시작한다. 단가 안 가리고 타다 보니, 어느덧 사는 동네 근처로 자동복귀하였다. 그리고 마무리로 찍힌 줄 알았던 B마트에서 바로 집 앞으로 들어가는 2배 차 콜을 수행하며 마무리했다. 오후 3시가 조금 넘은 시간 6만 원 수입 대충 시급 12000원이다. 내일 하루 쉬려고 했는데, 바람 쐴 겸 나와서 쿠팡이라도 몇 건 더 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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