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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감성, 일상)

콜사의 풍경.

by ♠SeltoΨ 2024. 10.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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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내린 후 다음 날은 콜이 많이 없다. 비 오는 날 배달이 바쁜 것은 라이더의 부족도 있지만, 소비자들의 수요 증가도 한몫을 한다. 그런데 다음날은, 어제 시켜 먹었는데, 오늘은 참자. 하는 심리에 더해 쉬었던 라이더들이 오늘은 한 푼이라도 벌어야지 하는 마음으로 나오기 때문이라 개인적으로 분석해 본다.

 

11시쯤 예약했던, 오토바이 정비를 완료했다. 엔진오일과 점화플러그를 교체했는데, 점화플러그는 조금 더 사용해도 괜찮을 듯했다. 정차했을 때, 공회전이 힘이 없어서 교체했는데, 별 변화가 없는 것 같다. 다음에는 뒷 타이어와 배터리를 갈아야 한다. 오토바이는 소모품 주기가 짧아 은근히 유지비가 들어가는 느낌이다.

콜사의 풍경, 쉬고있는 내 바이크

그래도 정비를 마치고 나니, 든든하다. 월동준비로 토시와 탈착식 열선도 달았다. 이번에 USB 포트가 추가된 충전거치대로 바꿔서 작년 겨울처럼 열선을 위해 따로 배터리를 준비할 필요가 없어졌다. 요 며칠 오토바이에 지출을 많이 했다. 

시간은 늦었지만, 최소한 오늘 쓴 돈 이상은 찍고 들어가야겠다고 마음을 먹고, 배달어플을 켰다. 예상대로 단가도 좋지 않고, 그 낮은 단가의 콜도 드문드문 들어온다. 그래도 어쨌든 차곡차곡 쌓아서 목표금액은 맞추고 들어왔다. 시급 15,000원이 옛날처럼 쉽지가 않다.

부자동네

습관이란 게 무시를 못한다. 오늘도 귀찮아서 콜 몇 개를 거르다 보니, 괜한 담배만 더 소비했다. 늘 다니던 부자동네부터 빈민가까지 골고루 돌아다니다 복귀했다. 집에서 어머니가 만둣국을 끓여놓고 기다리고 계셨다. 늦은 점심을 먹으며, 내일은 각 잡고 주간 배달을 누벼보리라 마음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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