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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감성, 일상)20

오늘 하루 비틀쥬스 아무것도 하기 싫은 날이 있다. 해결하기 힘든 걱정거리가 생기거나, 계속 머릿속을 맴도는 잊고 싶은 생각이 있을 때에 무기력감은 더욱 심해진다. 특별히 피곤하지도 않고, 아픈 곳도 없음에도 불구하고... 딱 요즘이 그런 시기인 것 같다. 오늘은 그냥 집에서 무료한 시간을 보내기로 마음을 먹었다.   그동안 생각만 했던 컴퓨터 책상의 환경을 바꿨다. 키보드 트레이를 탈거하고, 수납공간을 만들어서 커스텀을 했는데, 전보다 깔끔해져서 만족스럽다. 하지만 키보드의 위치가 높아져서 자세를 높이기 위해 의자를 높이고 발받침을 놓기로 했다. 아직 주문한 발받침이 도착하지 않았다. 원목 느낌이 취향이라, 삼나무로 만든 발 받침대가 상당히 기대가 된다. 낮에 외출을 하지 않는 날은 이렇게 내 방의 분위기를 살짝 바꾸던가.. 2024. 10. 11.
실속은 없지만, 골고루 돌아다닌 날. 아무것도 하지 않고 쉬려 했다. 책상을 정리하려고 하니 필요한 물건도 있고, 스마트폰을 바꿔서 시험도 할 겸 느지막이 집을 나섰다. 스마트폰이 조금 커졌는데, 핸들을 꺾을 때 스크린과 간섭이 생겼다. 거치대를 조정하고는 어디서 시작할지 고민했다. 배민과 쿠팡을 동시에 켜고 비마트 쪽으로 이동 중이었는데, 평소와 다르게 쿠팡이 먼저 울린다. 단가 참 구리다. 콜 두 개 수행하고 끊어지고, 또 두어 개 하고 나면 끊어지고... 오늘 참 여유롭다. 평소와 달리 쿠팡만 콜이 들어오고 배민커넥트는 조용했다. 스마트폰을 바꿔서 오류가 생겼나 하는 비합리적인 의심을 하게 된다. 그래도 콜사부터 유배지 배송까지, 해운대구 우동부터 송정까지 참 골고루 이동을 했다. 그런데 신기하게 이렇게 콜이 없는 날에 라이더들을 관찰.. 2024. 10. 10.
100원에 달라진 기분. 아침에 눈을 뜨니, 몸도 마음도 축 처지는 느낌이었다. 오늘은 한글날이고, 휴일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평소보다는 콜이 많을 것이라 예상되었다. 하지만 나는 휴일이면 밖에 나가는 것을 싫어한다. 차가 막히거나 사람이 많아서 복잡한 것을 아주 싫어하는 성격이다. 날씨도 그리 좋아 보이지 않아서 몸을 일으키는 것이 더욱 귀찮았다. 그래도 결심한 것이 있어 억지스럽게 복장을 착용하고 집을 나섰다. 가능한 깔끔하고 예쁜 옷으로 무장을 했다. 콜을 타다가 조금이라도 마음이 동하면 어플을 끄고 저 멀리 라이딩을 떠날 요량이었다. 오늘따라 소화도 더 안 되는 것 같았다. 이놈의 위장병은 아무리 약을 챙겨 먹어도 나아질 기미가 없다.  머리를 비우고 본능적으로 콜을 수행하는데, 단가도 효율도 평일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 2024. 10. 9.
체력 소모, 스트레스는 마음먹기 나름. 아침 8시 30분쯤에 눈을 떴다. 알람 없이 생활한 지 3년이 넘어간다. 지금 생활에서 가장 만족하는 부분 중에 하나이다. 알람은 아무리 좋아하는 음악으로 설정한다 하더라도, 잠을 깨우는 목적으로 듣게 되면 기계음일 뿐이다. 거기에 더해 좋아하던 소리를 가장 정 떨어지는 소음으로 만드는 일이 된다.   '11시 전에는 나갈 수 있겠다.'평일이라 콜이 없을 테니, 마실 다닌다는 느낌으로 4~5만 원정도만 목표를 세웠다. 사실 휴일, 평일, 비수기, 성수기 상관없이 이런 생각으로 오전에 집을 나선다. 나한테 음식 배달은 돈을 벌겠다는 목적보다는 바람을 쐬고, 몸을 움직인다는 의미가 크다. 그런데 하다 보면 시간당 수입과 꿀콜, 똥콜 등에 자극을 받기도 한다.  오토바이의 타이어 공기압을 점검하고, 예열을 하.. 2024. 10. 8.
어색한 재방문 오랜만에 블로그에 접속했다. 목적이 불분명한 상태에서 글을 쓰는 기간이 길어지다 보니, 어느 순간 등한시 하게 되었던 것 같다. 장기간 방치를 하다 보니, 지금 타자를 치는 것이 새삼스럽다. 마치 남의 노트에 일기를 쓰는 느낌과 유사하다. 하지만 이미 만들어 놓은 이 공간은 내가 없는 기간에도 그동안의 나의 흔적을 이용해서 자신의 역할을 하고 있었던 것 같다. 일 방문자 수도 어느 정도 유지가 되고 있고, 티끌 같은 수입도 매일매일 쌓이고 있었다.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다시 이곳에 내 일상을 기록하고 싶어졌다. 별로 특별할 것이 없는 생활이지만, 블로그를 작성하기 위해 조금이나마 특별한 순간을 만들어가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해본다. 2024. 10. 7.
너무 쉬는 것 같다. 프리랜서로 일을 한다는 것의 장점은 워라밸의 자유이다. 이는 단점으로도 작용한다. 일을 하지 않으면 최소한의 수입도 보장되지 않는다. 6월의 절반정도를 통으로 쉬어버리니, 인컴이 급감하는 것이 바로 체감된다.너무 놀았나보다.내일부터는 탠션을 회복해야겠다. 2024. 6.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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